“젊은 유권자와 가까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유튜브로 국민과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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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든 브라운(사진) 영국 총리가 젊은 유권자를 잡기 위해 디지털 정치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매주 수요일 의회에서 열리는 ‘총리와의 질의’를 인터넷까지 확대해 총리실 유튜브 사이트(www.youtube.com/downingst)를 통해 일반 국민의 질의에 대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22일 보궐선거에서 젊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책의 하나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브라운 총리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세계화와 기후변화·의료보험·취업·주택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은 총리에게 질의할 기회가 있는 반면 일반 국민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낸 뒤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1차로 6월 21일까지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총리에게 비디오로 질문을 보낼 수 있다. 브라운 총리는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질문을 골라 6월 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브라운 총리는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정치인”이라며 “과거에 속한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브라운 총리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디지털 세대를 잡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구글 차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 연례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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