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척수강 협착증 어떻게 치료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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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67세 남성이다.5년전부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 걸을 수 없어 진찰을 받으니 척수강협착증이라 한다.최근 증세가 심해져 1분도 제대로 걷기가 어렵다.병원에선 엉덩이뼈를척추에 이식하는 수술을 권하는데 여간 걱정이 아 니다.
김봉균〈경남 남해〉 〈답〉척수강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는 통로에 해당하는 척수강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으로 디스크와 구별해야한다.디스크가 30대부터 많이 생기며 허리를 구부릴 때 다리가당기는 증상을 나타낸다면 척수강협착증은 50대 이후부터 많으며걸 을 때 다리가 저리고 허리를 구부리면 오히려 증세가 좋아지는 특징을 지닌다.
디스크가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능한데 비해 척수강협착증 수술은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혀주기 위해 척추일부를 제거하고 금속기구를삽입하거나 엉덩이뼈를 이식해줘야 하는등 비교적 규모가 큰 수술에 해당한다.
질문자의 경우 증세가 심하고 연령을 고려할 때 앞으로 활동기간이 수년 이상 남아있음을 감안한다면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공명영상장치등 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하면 신경통로가 좁아진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선 기구삽입이나 엉덩이뼈 이식없이 좁아진 주요부위만 넓혀주는 제한적 수술도 가능하므로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도움말=김영태(서울중앙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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