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권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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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에 있는 기장고가 최근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기숙형 공립고는 중·소도시와 농어촌 등 낙후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설치된 학교를 말한다.
기장고는 기숙형 공립고 선정을 놓고 경합을 하던 장안고보다 교육여건이 더 열악하다는 점이 배려됐다.
 기장고는 내년 3월부터 기숙형 공립고로 전환한다. 기장고는 기장군 3개 고교 중 유일하게 고리원전 반경 5㎞ 밖이어서 고리원전의 지원혜택이 적어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기장고는 정부로부터 25억 원을 지원받아 연내 기숙사를 착공한다. 기숙형 공립고로 전환한 첫 해엔 학년별로 40명씩 모두 120명을 기숙사에 배정할 계획이다. 백월아 교장은 “원거리 통학생 우선으로 선정기준을 마련해 기숙사를 배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숙사를 늘려 200명 선까지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장고는 전체 정원이 1140명으로 대부분 기장군에 살지만 해운대·연제·동래구 등에 거주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기숙사비는 16만 원 선이 될 전망이다.
 기장군의 3개 고교 중 장안고와 장안제일고는 교장 전형 모집이지만, 기장고는 부산시 교육청이 학생을 배정한다. 교육과정은 인문계고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백 교장은 “기숙형 공립고 지정을 계기로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면서 인성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숙형 공립고는 새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전국적으로 150개가 설립된다. 1차로 올해 전국 88개 군 지역에 1곳씩 선정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제공= 기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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