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ilc] ‘놀토’엔 온가족 함께 걸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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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W(Now Let’s Work-이제는 걷자)운동’을 선언한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9일 전주 여울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전주천 변을 걷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장정필]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30여만 초·중·고교 학생들의 체력 단련과 건강한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NLW(Now Let's Walk-이제는 걷자)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NLW운동은 중앙일보의 ‘아름다운 중독-워크홀릭 캠페인’과 연계해 추진된다.

전북도 교육청은 학생들이 등·하교 때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산책로 등에서 하루 10분 또는 1km 이상씩 걷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학교가 쉬는 둘째·넷째 토요일 중 하루는 ‘온가족 걷기 운동의 날’로 정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시·군 교육청은 지역 별로 걷기 행사를 연 2회 이상 열고, 분기 별로 ‘워크홀릭 왕’을 뽑아 상을 주기로 했다.

NLW운동과 관련, 최 교육감은 9일 전주 여울초등학교의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1200여명이 나와 생활체조로 몸을 풀고 전주천과 삼천을 따라 7㎞를 걸었다.

최 교육감은 “학생들이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걷기를 생활화해 아이들 건강과 가정 건강,사회 건강 등 세 마리 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최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왜 걷기 운동에 나섰나.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공부에 치이고 여가시간마저 컴퓨터·TV시청에 빠져 신체활동 부족으로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중 3학년 학생의 체력이 40대 후반의 어른들과 같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도 있다.우리 사랑하는 아들·딸을 이대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걷기는 어떤 효과가 있나.

“요즘 학생들은 영양 섭취는 많은데 운동량이 적어 비만·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걷기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웰빙 다이어트 운동이다.또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한 마음 다지기 등에 효과가 있다.엄마·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 가족 간 대화의 장이 마련돼 자녀들의 인성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

-전주는 주변 환경이 걷기에 좋은데.

“자연형 하천이 전주 중심부를 가로 지르며 흘러, 워킹 코스론 최고다. 한벽루에서 만경강 초입까지 이어지는 전주천은 전체 13㎞ 구간에 폭 1.5m의 산책로가 나 있다.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있고, 갯버들 같은 수생식물을 심어 놓아,휴식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삼천동에서 서신동에 이르는 5㎞의 삼천도 시민들이 북적거린다.조약돌·나무·대리석 등을 깐 맨발 지압길도 있다.어느 학교든 5~10분이면 이들 천변을 이용할 수 있어, 전주는 걷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걷기 캠페인 확산을 위해 학생 별 체력카드를 만들어 관리할 계획이다. 1년에 두 차례 심폐 기능,지구력,유연성 등을 측정해 수행평가에 반영한다.체력 향상이 두드러진 학생들을 가려서 인센티브를 주는 ‘체력 킹카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학교에 대해서는 월간·연간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하고, 그 성과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가정의학회, 부산 · 광주 · 전남교육청, 세계사회체육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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