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소속팀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과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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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8일 오전10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소속팀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가진 마라도나는 끊임없이 떠들며 웃었다.
그동안 혼자 연습하다가 모처럼 동료들과 어울린 탓인지 두시간의 훈련시간중 웃음을 잃지않았다.
마라도나는 오랜 콤비인 「바람의 아들」클라우디오 카니자와 둘이서 20분간 헤딩과 패스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
마라도나는 이날 오른쪽 머리카락 한구석만 노랗게 염색한채 나타나 긴 금발머리의 카니자와 「찰떡궁합」을 과시했으며 아르헨티나 방송과의 인터뷰 때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등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전날 24시간의 비행과 12시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피로한 기색없이 볼 컨트롤과 러닝등으로 몸을 풀었다.
보카선수들은 오전10시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오후4시30분부터는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연습을 가졌다.
이날 연습에는 마라도나와 이름이 같은 아버지 디에고 마라도나와 장인 로케가 함께 관중석에 앉아 연습장면을 지켜봤으며 20여명의 외신기자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보카팀은 30일 오후8시 잠실주경기장에서 한국대표팀과의 경기에 카니자와 94월드컵 우루과이대표인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울 예정.
마라도나는 피코.카리소.곤살레스등과 함께 허리에서 팀을 지휘하게 되고 수비진에는 비바스.감보아.매칼리스터.아루바레나가 배치되며 GK는 몬토야가 맡는다.94월드컵 카메룬 대표인 차미도공격일선에 투입될 수 있다.
이들의 몸놀림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 축구의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축구관계자들의 예상이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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