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大選후보-민주당 클린턴.공화당 돌 그램.무소속 파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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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美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텍사스州출신 필 그램상원의원이 지난 달 아이오와州에 이어 지난 17일의 뉴햄프셔州 스트로 폴(모의선거)에서 다시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보브 돌상원의원을 누르고 인기도 선두에 나섬으로써 공화당내 경합이 대체로 돌-그램대결로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내년도 대통령선거는 최근 출마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콜린 파월前합참의장까지 포함하면 빌 클린턴대통령.돌.그램.파월 4파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있어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후보 재지명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불꽃튀는 후보지명전을 치르는 공화당의 경우돌의원의 입지가 최근 들어 크게 훼손되고 있어 비록 선두주자라고는 하지만 귀추를 알기 어렵다.특히 그램의원이 지난해말 중간선거 이후 조직적인 캠페인을 계속하면서 올해 봄 들어 캠페인에참가한 돌의원에 앞서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뉴햄프셔州 스트로 폴에서는 그램의원이 1천2백명 중 35%를 차지,17%대로 2위와 3위를 한 래머 알렉산더(前테네시州지사)와 돌의원을 거의 2배이상 표차로 압도했다.그램의원은지난달 20일 아이오와州 스트로 폴에서는 24.
4%로 돌의원과 동률을 이루었다.당시의 동률은 그램의원측에서보면 돌의원을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뉴햄프셔에서는 알렉산더와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州지사가 두각을 나타냈으나 아직은 지켜봐야 할 정도고,나머지 다른 6명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내년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인정받고 있는 파월은 이달부터 시작한 그의 자서전 서명 여행을 통해 대통령선거 출마를위한 전초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은 돌의원과 클린턴대통령을 잇따라 비판한 그의 저서 내용과 최근까지의 그의 정치적 발언으로 볼때 출마한다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미국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언론은 파월이 승리의 확신이 설 때까지 확실한 태도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당장대통령선거를 실시하면 클린턴(41%)을 누르고 파월이 51%의득표로 승리,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非백인대통령 이 등장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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