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은 3,4,5위의 경기에 맞추어져있다.광주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4위해태와 5위 삼성의 경기는 누가 4위를 차지하느냐에,또 잠실에서 1위 LG를 상대하고 있는 롯데가 4위 해태 와 3.5게임차를 유지해준플레이오프를 없앨수 있느냐에 팀 관계자들은 속이 탈 지경이다.
29일 두 경기가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판가름난 것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은 한경기 한경기를 마지막경기 치르듯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이런 막바지 경기에서 스타플레이어들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있다.
LG와의 경기에서 결승타점을 올린 김민재(金敏宰.롯데)와 박재용(朴在容.해태)은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하지만 꼭 필요한 선수들.이런 선수들을 가리키는 말이 있다.
화려하나 시끄럽지 않고,꾸준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선수들.이른바 롤 플레이어다.주로 2루수나 포수등 수비위주의 포지션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선수들,또 팀의 주포가 아니면서도 공격의 중요한 길목에서 한방씩 터뜨려 주는 선수를 가리켜 자기 몫(role)을 꼭 해낸다고 해서 롤 플레이어라 부른다.
롯데에서는 주전 유격수 박계원(朴啓源)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와 포수 강성우(姜盛友)등이 이런 부류다.또 해태에서는 양회열(梁會烈).박재용과 주전 포수로 자리잡은 최해식(崔海植)이 롤 플레이어들.삼성에서는 포 수 임채영(林采永)과 전천후 내야수 김재걸(金在杰)등을 꼽을 수 있다.
스타플레이어만큼 빛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이들의 활약은 막판으로 접어든 페넌트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李泰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