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양평군 수입리-脫서울 수익형투자자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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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물줄기가 서로 만나는 곳은 거의 예외없이 풍광이 수려하다.물그 자체가 빚어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물줄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토양의 퇴적.침식작용이 사람의 손으로는 빚을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 낸다.
물(水)이 흘러드는(入) 곳(里)이라 해서 「무드리」라 불리는 경기도양평군서종면수입리는 이런 곳치고는 비교적 늦게 알려진곳이다.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인 수입천(水入川)이 마을을 돌아 흐르고 주변 산세가 가팔라 물에 비친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큰길이 없다보니 사람의 손길을 거의 타지 않아 강 건너편에대성리.새터.강변유원지가 들어서 북적대는 것에 비하면 별세계로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대성리나 청평의 소란스러움이 싫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원카페가 하나 둘씩 들어서 예전처럼 조용하지만은 않다.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조치가 시행된 후에 강건너편처럼 개발바람이 불어 요란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 다.
이곳에 전원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무드리가든」이 문을 연 것이 시초로 그 이후 「터」「예터」「바위산쉼터」등이 잇따라 생겼고 지금도 두 곳이 개업 준비 중이다.따라서 이곳은 단순한 전원주택 마련보다는 수익형 투자 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탈서울과 함께 전원카페를 차려 탈샐러리맨을 꾀하는 것이다.
강변도로를 따라 전망 좋은 땅이 이런 자리로 각광받아 평당 60만~8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수입천을 돌아 들어가 주택지로적당한 곳은 13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곳을 추천한 무너미부동산(0338○718245)의 이정만 대표는 『수익형 투자를 원한다면 땅값이 비싸더라도 북한강변쪽,그냥 전원주택 마련이 목적이라면 수입천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리잡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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