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순 黨政 대폭개편-金대통령,당직자 조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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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마친후 8월중순께 민자당의 핵심지도부를 비롯한 당직자들을 퇴진시키고 지도체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당개혁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개편을 단행해 집권후반기를 위한 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관계기사 3面〉 당체제개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자당은 현행대표제를 3~4명의 복수부총재(1인의 수석부총재포함)제로 바꾸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직개편때 외부인사가 당의 간판으로 영입될지도 주목되고 있다.민자당 총재인 金대통 령은 20일 아침 청와대에서 민자당 상근당직자와 당무위원을 초청,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미국에 다녀와 가까운 시일안에당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이제 분명한 것은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대결심을 하지 않으면안된다』고 천명했다.
金대통령은 또『(15대총선 후보자를)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고 밝혀 앞으로 당에 대한 직할지휘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민자당이 부총재제로 지도체제를 바꿀 경우 차기주자로 인정될 수 있는 중진의원들이 임명될지 주목받고 있다.
金대통령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금융실명제 변경요구등에대해『잘못된 것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며 결정되면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金 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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