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요 급감.수출가 하락.어획량 감소 참치업계 3重苦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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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동원산업.사조산업 등 참치업체가 수출부진과 가격하락.재고증가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대 수출지역인 일본이 올 들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급횟감인 참치수요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26일 수산청과업계에 따르면 일본지역으로의 참치수출가격은 올 들어 경기침체.지진 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지난해말보다 20~30% 정 도 크게 내려㎏당 7백50~8백엔에 그치고 있다.
수산청 관계자는 『현재 일본내 참치재고량이 5만t을 넘어서 한계에 달한 상태』라며『동원.사조산업등 국내 45개 참치 원양.수출업체가 태평양 등에서 어획한 냉동고기 운반선이 3~4개월이상 일본역내(域內)에 하역대기하고 있는 실정』이 라고 말했다.참치업계는 국내시장이 워낙 작아 연간 어획량(5만7천t 정도)가운데 70~80%인 연간 4만~5만t 정도를 일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원희(元喜)참치팀장은 『최근 태평양 등의 원양어업에서 어획마저 부진한데다 저가(低價)고기가 주로 잡혀 업체별로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씩은 줄어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참치의 국내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TV 등을 통한 광고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소비대책에 나서고 있으나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들어 대만이 참치어획량을 대폭 늘려 일본수출을 강화하고 있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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