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축배’ 이소연씨, 우주선 발사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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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사진)씨가 26일 소유즈 우주선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직전 함께 우주로 올라갈 러시아 우주인들과 보드카를 마시며 우주비행의 행운을 빈다. 이는 러시아 우주인들이 우주 비행 전에 하는 전통이다.

이씨와 함께 우주 여행에 나설 러시아 우주인은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등 2명이다. 이들은 소유즈 우주선 발사장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26일 이동한다. 예비 우주인 고산(32)씨도 예비팀과 함께 이씨와 다른 비행기편으로 이날 우주기지로 옮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한국 우주인의 환송식에는 러시아 현지 한인 청소년 11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인 청소년들은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선발했다.

한국 우주인들은 바이코누르 우주인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우주기지에 게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발사 당일까지의 우주기지 생활을 시작한다. 우주기지에서는 우주복과 통신장비 등을 점검하고, 과학실험 훈련도 반복된다. 세계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 때부터 해온 ‘기념 식수’도 한다.

이소연씨는 4월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며, 4월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지구로 귀환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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