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油化증설 4천億씩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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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종합화학과 LG화학이 각각 4천억원대를 투자해 유화원료와중간재.최종제품등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위해 대대적인 설비증설에 나섰다.
삼성종합화학은 대산단지에 파라크실렌(PX)과 벤젠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LG화학은 주력품목인 PVC의 원료 EDC와 VCM공장 신.증설과 전기분해공장건설에 나선다고 12일 각각 발표했다. LG화학은 12일 여천석유화학단지에서 3천9백50억원을 투자해 전기분해공장(가성소다 12만t과 염소 11만t생산)과 연산 15만t규모의 EDC공장 신설,연산 30만t규모의 VCM공장 증설,옥탄올 10만t및 아크릴레이트 9만t규모의 합동공장증설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전기분해공장 건설을 위해 EDC공장건설은 일본 아사히케미컬社로부터,VCM공장 건설엔 미국 GEON社로부터 기술을 들여온다.이 공장건설이 96년말 완공되면 제품생산량은 연간 87만t 증가하게 되며 97년부터 3천3백억원의 수입대 체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그동안 국내 PVC업체의 생산능력증설로 연간 25만t의 VCM수입이 불가피했으나 국내수요를 전량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 PVC수직계열화 사업추진과 함께 2000년까지 국내외에서 PVC생산능력을 연산 1백만t까지 단계적으로 증설해 세계 5대메이커로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짰다.
삼성은 대산유화단지 8만5천평부지에 4천억원을 투자해 97년초 완공을 목표로 연산 40만t규모의 PX공장과 연산 20만t규모의 벤젠공장을 짓는다.이 공장은 미국 UOP社 기술을 도입해 건설하게 되며 모두 6개의 단위공장으로 건설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PX는 삼성그룹의 화학소그룹내에서 연간 1백10만t을 생산하는 테레프탈산(TPA.합섬섬유인 폴리에스터의 원료)생산원료로,벤젠은 삼성종합화학이 자체생산하는 스티렌모노머(SM.연간 44만t)의 생산원료로 전량 자체 소화 하게 된다. 삼성종합화학은 이 사업으로 연간 4억달러(약3천2백억원)선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계열화촉진으로 경쟁력강화에도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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