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어선 해군유도 못따라 航路이탈-국방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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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방부는 30일 피랍된 86우성호가 항법장치 고장으로 해군함정의 유도를 제대로 따르지 못해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29일 중국 산둥(山東)반도 앞바다에서 풀려난 우성호가 이날 오후 최초 조난신호를 보내와 해군함정이 유도임무를 맡고 동쪽으로 향하라는 항해경로를 통보했으나 우성호는 계속 북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성호가 이처럼 해군함정의 항로유도를 따르지 않은 것은 나침반이 고장을 일으켰거나 오차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성호가 자체 항법장치를 갖추지 못한종선이라는 점을 감안,해경 경비정이나 어로지도선이 직접 유도에나서야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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