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週末차량制.좌회전 대폭금지로 교통난 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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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의 자동차 10부제 운영이 6월부터 해제된다.
지난 3~4년간 도로율은 1% 이상 늘지 않았는데 자동차는 20%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지금처럼 자동차가 증가한다면 2000년에는 1천4백만대가 된다고 한다.
현재 수도권 자가용 승용차 수는 2백75만대.
러시아워도 없이 하루종일 벌어지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온 시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대안은 없는 것일까.몇가지 소통 장애요인을 지적하면서 교통수요를 근본적으로 분산.감소시킬 수 있는 제도를 제안하고자한다. 첫째,신호체계의 획기적 개선이다.간선도로를 축으로 신호주기를 길게하고 연계소통이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적은 도로를 과학적으로 면밀히 측정해 신호주기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둘째,좌회전 허용과 횡단보도가 너무 많다.게다가 노선버스까지좌회전을 허용해 정체가 가중된다.
따라서 노선버스의 직진화가 이뤄지고 편도 2차선 이상의 도로는 전면 좌회전 금지와 P턴으로 우회 유도해야 한다.횡단보도를없애고 대신 육교를 늘려야 한다.
세번째로 도로구조의 문제다.고속도로나 고가도로의 진.출입구간에는 본차선 옆에 2백~3백m정도의 보조차선을 둬야 한다.
본차선을 통해 바로 진.출입하는 과정에서 교통정체가 생겨 차량의 흐름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진.출입구간에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있어서도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운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싱가포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말차량제」다.차주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해 등록된 주말차량은 주말이나 평일의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7시까지의 심야시간에만 운행이 가능하다. 번호판의 색깔이 분홍색으로 돼 있어 식별도 용이하다.주말차량에 제공되는 혜택은 파격적인 세금감면.일반차량의 95%를감면해 준다.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샐러리맨들도 출.퇴근은 대중교통 수단으로,주말 레저용으로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주말차량제가 실시되면 교통이 효과적으로 분산되리라 생각한다.
필요없는 운행을 최소화시키는 유인정책 즉,주말차량 감세정책을제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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