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치실패 관련 대만 對韓감정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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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臺北=劉光鍾특파원]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둘러싸고 벌어진 부산과 가오슝(高雄)市간 신경전의 후유증으로 대만의 대한(對韓)감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대만의 올림픽위원회와 가오슝시 당국 등 관련단체들이 아시안게임 개최권 획득 실패의 원인을 일부 한국측의 불공정한 경선 방식에 전가하면서 24일에는 대만의 한 민간단체가 한국대표부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는 등 한국에 대한 감정이 지 난 92년 단교이후 다시 크게 악화되고 있다.
애국동심회(愛國同心會)회원 20여명은 24일 오전 10시30분 타이베이市 한국대표부 정문에 몰려들어 계란을 깨뜨리는 등 한국측의 불공정한 처사에 대한 시위를 30분동안 벌였다.
또 경선결과가 발표된 23일 오후부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등 각 한국기구와 기업들에는『폭파해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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