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부산개최 확정-표결서 대만 가오슝 압도적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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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02년 아시안게임의 부산개최가 확정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4차 총회의 본회의를 열고 표결끝에 2002년 제14회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
거수투표로 이뤄진 이날 표결에서 부산은 전체 41명(북한.라오스 불참)의 회원국 대표중 37명의 압도적 지지를 획득,막판까지 맹렬하게 유치전을 펼친 가오슝(대만)을 물리치고 개최권을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됐으며 부산은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로서 지난 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역시 두번째로 대회를 유치하는 도시가 됐다.
부산유치위측은 2002년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16일간 대회를 치르기로 했으며 35경기종목에 1만명 정도의 선수가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이크 아마드 파하드OCA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한국은 중국등 지지국들의 지원아래 만장일치 유치를 추진했으나 대만등 일부국가의 극력 반대에 부닥쳐 표결까지 가는 혼전끝에 어렵게 개최권을 획득했다.
〈申東在기자〉 투표후 파하드 OCA회장과 김운용(金雲龍)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겸 대한올림픽위원장,우병택(禹炳澤.
부산시의회의장)유치위원장,김기재(金杞載)부산시장등 4명이 유치확인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날 총회를 마감했다.
표결끝에 부산유치가 확정되자 우병택유치위원장은 『부산을 지지해준 OCA회원국들에 감사한다.오늘 유치는 4백만 부산시민이 일치단결해 성원해준 덕분이다.OCA헌장에 의거,한치의 착오없이대회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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