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主 돈봉투사건 양측 주장-동교동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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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에서 발생한 돈봉투사건과 폭력에 대해이기택총재측과 동교동측은 15일에도 자기편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시선은 아랑곳없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이들중 누가 거짓말하는 지를 가리기위해 이들의 주장을 들어본다.
○…동교동계는 모든 사태의 시발점은 금권(金權)동원에 있다고주장한다.그럼에도 부차적 현상인「일부 몸싸움」을 부각시켜 본질을 왜곡하려 한다는 것이다.
동교동계는 경기지사 경선이 일련의「돈 선거」시나리오에 의해 집행됐다고 보고 있다.李총재가 15일 총재단회의에서 시인한 부분인 경선 전날밤 張후보측 대의원들에 대한 합숙을 1차 근거로삼고 있다.
운동과정에서부터 금전살포,호텔합숙과 향응제공을 통한 표다지기등이 조직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장에서도 다량의 돈봉투가 살포됐으며 워낙 꼬리가 길다보니 적발되었다고 주장한다.
동교동계가 중시하는 것은 李총재가 13일 경선현장에 불참한 점이다.黨총재로서 마땅히 대회에 참석해야 함에도 불참한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李총재가 張후보의 선거운동에 깊이개입,상황흐름을 꿰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수가 자 행된 걸 알고불미스런 사태를 예측해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력사태에 대해 동교동계의 좌장(座長)격 권노갑(權魯甲)부총재는『나는 텔레비전에 나온대로 폭력을 말렸다.내가 안갔으면 더큰 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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