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손목 통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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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관절 환자가 의외로 많다. 손목을 움직일 때는 물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고,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쓸 수 없을 정도로 기능 장애를 호소한다. 손목은 뼈·혈관·신경 조직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한 번 손상을 받으면 오래 가고, 치료가 되지 않는다.

통증 위치도 제각각이다. 손목관절 안쪽인 요골, 새끼손가락 쪽인 척골, 관절 중간 부분, 손목관절 밖(손등 쪽)인 엄지손가락 쪽 관절, 손목관절 중간, 척골 쪽 통증들이다. 가장 큰 원인은 충격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긴장된 상태에서 손목관절을 갑자기 사용하면 유연성이 떨어져 손상을 입는다. 또 심한 운동이나 타박상을 입어도 나타난다.

따라서 손목관절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평소 손목관절을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을 매일 20~30회씩 하면 손목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일단 통증이 생기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손목을 편하게 휴식시킨다. 이때 통증을 푼다고 어설프게 손으로 주무르면 더욱 악화된다. 오히려 압박붕대로 묶어 고정시키는 편이 더 낳다.

서금요법에선 먼저 상응부위를 찾는다. 압진봉의 자루(또는 볼펜 자루)로 약간 압력을 가해 눌러보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이 있다. <그림>에서 C9·K10·G11·D3·L3·H3번이 그곳이다. 또 아래위로 눌러보면 더 많은 곳에서도 압통점이 생긴다. 이 부위에 순금침봉을 접촉하고, 살짝 눌러 약간 아프도록 자극한다. 한 곳에 10~20초씩 자극하고, 30~40분간 반복한다. 그런 다음 유색 서암봉을 제일 아픈 지점에 3~5시간 붙여놓는다. 매일 이처럼 자극하면 통증이 가벼워지지만 몇 년 된 통증은 장기간의 시술이 필요하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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