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FRB재닛 옐렌이사-美금리인상 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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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달러貨의 폭락사태와 관련,세계의 이목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쏠리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달러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자국 금리를 인하한뒤『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FRB는 금리인상조치를 단행해 달러가치를 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있기 때문이다.
FRB는 어찌보면 달러貨 폭락에 가장 민감해야 할 기관이다.
달러貨는 국제 기축통화이기전에 미국의 국민통화며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 바로 FRB이기 때문이다.그러나 FRB는 그동안 방관자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했다.
독일과 일본의 금리인상 요구에도 묵묵무답이다.그러면 FRB의속뜻은 과연 무엇인가.근착 英파이낸셜타임스가 FRB이사인 재닛옐렌과 가진 인터뷰는 그 해답의 일면을 보여준다.
7명의 FRB이사 가운데 빌 클린턴 美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사람(2명)중 하나인 옐렌은 『FRB는 외환시장의 단기 시세변화에 영향을 주는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달러폭락은 지나친 측면이 있지만 시장은 시간 이 흐르면 제자리를 되찾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의 금리문제와 관련해 오히려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내비쳤다.옐렌은 『최근 미국경기는 軟착륙에 성공,지난해 4%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5%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미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과열양상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침체에 대비해야 할 상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문제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지만 『올 미국경제 여건이 89년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는데 동의했다.89년은 미국이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며 금리를 내 리기 시작한 때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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