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光카드 국내 첫등장-노원 을지병원 내달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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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카드 한장으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선진국형광(光)카드진료시스템이 국내병원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8일 개원한 노원을지병원은 환자의 병력. 검사결과.진료내용.방사선사진등 모든 개인의료정보를 신용카드 크기의 광카드에저장해 환자가 직접 소지할 수 있도록 한 광카드시스템을 도입,5월1일부터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와 가정의학과 평생건강관리 회원중 원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광카드는 카드표면의 탄소박막에 레이저광선으로 정보를 새겨넣는첨단카드로 기존 자기카드나 IC카드와 달리 전자기파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4.1메가바이트의 기억용량을 지녀 서울시내 전화번호부나 가슴촬영사진 80장분량의 엄청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진료차트나 방사선필름봉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카드의 의료정보는 병원의 메인컴퓨터에도 저장돼 분실시에도 재발급이가능하며 일단 카드에 기록된 정보내용은 임의변경이 안돼 의료분쟁의 시비를 없앨 수 있다.
또 판독기가 있는 병원이면 어디서나 열람이 가능해 병원을 옮길때마다 검사를 반복해야하는 중복검사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시 환자의 과거병력을 병원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신촌세브란스.고려대안암병원.분당차병원도 광카드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며 광카드를 만들때 환자가 지불해야할 추가비용은 2만원정도나 대량보급시 1만원이하로까지 가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보인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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