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중교통 이용 20%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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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자 20.2% 증가, 교통카드 사용률 88.4%….

대구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뒤 2년간의 변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내버스의 표준운송원가(유류비·인건비·차량감가상각비 등 포함)를 산정하고 실제 수입금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가 버스업체에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2006년 2월 19일 시작됐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시에 따르면 준공영제 시행 첫 달 하루 평균 92만183명이던 승객(버스·지하철 포함)이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10만5819명으로 20.2% 증가했다. 준공영제 시행 전인 1월 교통카드 사용률이 49.8%였으나 지난달에는 88.4%로 껑충 뛰었다. 시내버스 이용자는 89.1%가 교통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도입해 버스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위성으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정류소의 안내 전광판에 버스 도착 시각을 표시하고, 버스 내부에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주요 정류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버스 노선과 도착 시각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버스와 지하철의 무료 환승시스템도 구축돼 시민의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시의 보전금이 2006년 413억원에서 지난해 564억원, 올해 68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편리해진 만큼 시민의 세금 부담도 늘어나는 셈이다. 버스가 일찍 끊기고 기사의 친절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의 도입도 지지부진하다.

우대윤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버스기사 전원에게 강도높은 친절교육을 하고 일부 간선노선의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는 29개 버스회사에 3726명의 운전기사가 1561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2년 성과

·시내버스·지하철 무료 환승

-승객 20.2% 증가

·교통카드 사용률 49.8%→88.4%로

· 버스 정류소 250곳에 버스 도착 시각 안내기 설치

- 휴대전화로도 버스 노선과 도착 시각 안내

· 버스 내 안내판 통해 주요 정류소 도착 시각 알림

· 위성으로 실시간 차량 위치 파악해 결행 방지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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