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나이.생산자등 적은 안내판 걸고 영업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진짜 한우 팝니다.』 경북고령군고령읍장기리 금산한우식당(주인 李相益.41)이 식당입구에 판매중인 한우의 나이와 생산자.
생산자의 주소.전화번호를 적은 안내판을 걸고 영업,눈길을 끌고있다. 식당 입구에는 또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안심.목심.갈비.사태등 부위별로 한우육을 전시해 손님들이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도록 해놓았다.
李씨가 한우의「족보」를 내건 것은 최근 젖소와 수입쇠고기가 한우육으로 둔갑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기 때문.금산식당은 대개 생후 10개월된 암소의 고기만 손님들의 식탁에 내놓고 있다.
그런만큼 한우암소를 구하기 위해 4~5일에 한번씩 경북일대와충청도까지 생산자를 찾아다니는게 李씨의 주된 일이다.
이 때문에 다른 식당보다 가격이 10%정도 비싸다.부위별로 1인분(1백80g)에 7천~1만원씩 받고 있다.
손님 박해봉(朴海鳳.47.대구시동구안심동)씨는 『가격이 다른가게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한우만 취급하기 때문에 갈비맛이 좋아 자주 찾는다』며 『생산자를 표시해 놓아 믿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高靈=洪權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