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운동과 돌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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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외부로부터의 원인이 없이 신체내적 원인에 의해 발병한지 24시간이내에 예기치 못하게 사망하는 것을 돌연사(突然死)라고 한다.전체적으로 보면 돌연사는 날씨가 고르지 못한 겨울철에 더 많은 경향이 있으나 운동과 관련한 돌연사는 따뜻한 계절에도 비슷하게 많다.이는 따뜻한 계절에 운동을 하는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겨우내 움추리고 있던 몸을 펴고 운동을 시작할 계절이 돌아왔으므로 안전한 운동에 관해 잠깐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든 사람이 운동 도중에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에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이어린 학생이 체력장 검사를 받다가 사망했다든지 이제 막 프로생활을 시작한 젊은 운동선수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에는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들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나이 어린 사람중에도 운동중 돌연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운동과 관련한 돌연사의 원인을 보면 물론 심장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나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즉 40세이하의 경 우에는 선천적인 심장 관상동맥의 질환,유전적인 성향이 있는 심근증,그리고 심장판막질환등이 상당히 많다.이러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이미 진단된 사람은 물론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할 것이다.또 나이 어린 사람이라도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거나 운동선수가 되려는 사람은 미리비교적 세밀한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40세 이상의 경우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협심증과 같은동맥경화증이다.따라서 40세이상의 사람으로 평소에 운동을 많이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려고 할때는 반드시 심장 진찰을받아볼 필요가 있다.준비없는 운동으로 큰 피 해를 볼 수 있기때문이다.소위 운동처방이라는 것이 바로 각자의 심장및 체력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근거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범위를 결정해주는 것이다.그리고 건강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감기기운이 있든가 과음을 하였다든지,아니면 어딘가 몸이 좀 좋지않게 느껴질때는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몸이 좀 불편한데도 운동을 강행하는 것은 설사 돌연사까지 가지않더라도 건강에 좋을 리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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