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線넘으면 단속 전용차선 운용에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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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요즘들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전 버스전용차선제 시행과 단속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 일이 있었다.자가용을 이용해 낮시간에 한강대교를 건너용산방면으로 가던 중 용산우체국 골목으로 들어서기 위해 우회전을 해야했다.어디쯤에서 버스전용차선으로 들어가야 될지 망설여졌다. 골목을 반 블록쯤 남기고 이쯤이면 되겠지 싶어 깜빡이를 켜고 버스차선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느닷없이 단속원이 차앞을 가로막고는 번호를 적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가.
답답한 마음에 계속해 우회전차임을 소리쳤지만 단속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그래서 나는 그러면 어떻게 골목으로 들어가느냐고 묻자 단속원은 바로 앞에서 직각으로 꺾어 들어가라며 가버리는 것이었다.
3차선으로 버스가 달리고 있는데 골목 바로 앞에 다다라 2차선에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라니,3차선의 버스와 충돌 위험성은전혀 고려하지 않는단 말인가.
버스전용차선제는 좋은 제도다.그러나 파란차선안에 들어 오기만하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단속한다는 그들의 자세가 과연 올바른정책시행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이정은〈경기도성남시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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