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 재편계획 침체場에 신선한 好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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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그룹의 계열사 개편계획이 침제증시에 신선한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증시에서는 현대그룹이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보고있고 개편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조직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차원의 시너지효과가 언제,얼마나 나타날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성급한 낙관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이번 개편의 주식시장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개편계획에 포함된 상장사=총7개사.이중 금강개발.현대화재.
현대목재.대한알루미늄.현대종금등 5개사는 계열사에서 분리,강원은행은 매각처분된다.현대건설은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한다.
◇개편계획에 포함된 공개추진기업=총4개사.고려산업개발이 계열분리,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상선등 3개사는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한다.
◇계열분리 상장사의 주가전망=남아있는 현대지분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다.그러나 외견상 그룹을 벗어남으로써 운신의 폭이 넓어져 활발한 투자확대가 기대되는데다 그룹으로부터 간접적인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악재는 아니라는 진단 이다.보유중인계열사 지분을 처분,매각이익도 예상해 볼수 있다.
◇매각되는 강원은행의 주가향방=인수회사의 가시화 여부에 따라주가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현대가 손을 떼면 주인없는 회사가 됨으로써 기업 매수.합병(M&A)관련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 ◇비상장사를 합병하는 상장사의 주가문제=합병비율이 어떻게결정되느냐가 관건이다.상장사와 비상장사간의 합병비율은 해당기업들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따져 결정된다.다만 현대건설이 합병하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중기산업이나 금강개발이 합 병하는 서진항공은 기업내용이 괜찮기 때문에 합병비율만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지적.
◇비상장사를 합병하는 공개추진기업의 합병순서=비상장사를 합병하게되면 합병후의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결산기말까지 기업을 공개할 수 없다.예컨대 현대중공업이 공개전에 현대자원개발을 합병하면 올해말 재무제표가 나온 후에나 공개를 추진할 수 있다.따라서 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상선등 공개추진기업은 공개부터 한후비상장사를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공개후의 합병이 호재인지는 그때가서 합병비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렸다.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상장사의 주가=현대자동차는 1억5천만달러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호재다.
현대건설은 계열분리기업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처분이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역시 호재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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