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원,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추진등 실무 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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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전산원(원장 李哲洙)이 정보통신부의 출범과 정보통신기반 구축,컴퓨터해커와 같은 새로운 사회문제가 부각되면서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전산망을 비롯한 국가기간전산망 구축과 기술지원을 위해 지난 87년 발족된 한국전산원은 최근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국가경쟁력강화의 핵심방안으로 부각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이 기관은 초고속정보통신망과 관련,의료.영농.교육등 3개분야의 원격시범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한국통신이 지난해까지 추진해온 이 사업은 올해부터 한국전산원이 전담하게 된 것.
원격의료시범서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북 울진-경북대 의대,전남 구례-전남대 의대에서 제공중이다.원격영농시범서비스는 다음달 7일부터 제공된다.교육분야의 시범서비스도 다음달중 강원도홍천군.내촌국민학교와 인근분교를 중심으로 제공된 다.원격강의시스템 개발을 통해 개방대학과 방송통신대학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전산망서비스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환경정보시스템이나 지리정보시스템(GIS)의 구축도 주요과제다.GIS구축을위해 3년간 3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빈발하는 컴퓨터해킹과 같은 컴퓨터범죄에 대응키 위한 전산망보안업무도 한국전산원의 임무.현재 행정전산망에 물려있는 행정기관은 4천5백개.주전산기만 2백대,단말기만 1만5천대가 연결돼 있다.
이들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담자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정보통신부는 올해 대통령업무보고에 「국가기간전산망관리센터(NCC)」의 설립계획을 밝혔다.한국전산원은 NCC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국가차원의 경영정 보시스템(MIS)을 추진할 NCC는 91년에 당시 체신부가 한차례 시도했다 좌절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전산원의 올 역점사업의 하나는 아태(亞太)지역정보통신기반구조(APII)관련 업무다.
한국전산원의 이석한(李石漢)사업지원부장은 『현재 한국전산원의고유업무는 행정기관의 전산업무지원』이라고 강조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에 걸맞은 행정서비스의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玟鎬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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