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유산을찾아서>2.日本民藝館 柳宗理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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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친 야나기 무네요시의 유지를 받들어 87년부터 일본민예관을맡아온 장남 야나기 무네미치(柳宗理.80)관장.
『아버지는 한국민족과 그 문화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셨습니다.민예관을 지키는 책임이 그래서 더욱 무겁습니다.』 숨겨진아름다움의 발견자였던 부친은 물론 이름난 피아니스트였던 모친의내림인지 야나기관장도 일본에선 꽤 평가를 받으며 예술적 명성도얻고 있는 산업디자이너다.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을 때 아버지가 쏟은한국에의 애정과 관심을 잊지않고 기억해준 한국인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야나기관장이 소개하는 일본민예관 소장의 한국미술품은 도자기 3백점,목공예 2백50점,고리 10점,금속공예품 60점,회화류 60점,그리고 기타 민예품 1백40점등 모두 8백20여점이다.
『요즘은 한국미술품에 대한 평가가 높아 수집품을 더 늘리기 힘들지만 3년에 한번씩 전관(全館)을 사용해 한국미술특별전을 개최,한국문화를 소개합니다.』 아직도 간간이 디자이너로서 활동중인 야나기관장은 『민예관의 한국미술품을 한국민들에게 선보이는전시를 개최하는게 부친의 뜻을 이은 자신의 마지막 할일』이라고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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