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분석>섀킬 오닐 돌풍 매직 이끄는 마법의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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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올해는 반드시 「샤크」의 해가 된다.』 디즈니랜드로 유명한플로리다州의 올랜도市는 지금 프로농구팀 올랜도 매직과 샤크(섀킬 오닐의 별명)열풍으로 가득차 있다.
매직은 美프로농구(NBA)89~90시즌에 처음 등장한 신생팀. 그러나 94~95시즌에선 5일 현재 24승6패,승률 8할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전체 27개팀중 단연 선두에 나섰다.더구나 홈경기에서는 14번을 모두 승리로 장식,홈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 모두는 2m16㎝.1백37㎏의 대형센터 섀킬 오닐에 힘입은 것이다.
반항아 오닐은 국민학생 때부터 즐겼던 술과 담배를 매직에 입단함과 동시에 끊었다.
9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오닐은 데뷔 첫해 평균 23.4득점 13.9개의 리바운드로 활약,신인상을 거머쥐며 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을 일약 중위권으로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에는 후배 앤퍼니 하더웨이와 손발을 맞춰 득점(29.4점)과 리바운드(13.2개)부문 2위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시카고 불스에서 이적해온 파워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의 가세로 위력을 더욱 발하며 득점 랭킹 1위(평균 29.7점)를 독주하고 있다.
일찌감치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로 주목받았지만 불과 세시즌만에 최고스타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혀놓은 것이다.
孫長煥기자 오닐의 최대약점은 50%를 약간 웃도는 자유투 성공률이다.그러나 그의 야투성공률은 60%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그 비결은 다름아닌 가공할만한 덩크슛이다.오닐은 웬만한 거리에서는 무조건 덩크로 해결한다.득점의 약 70%가 덩크에 의한 것이다.
오닐의 아버지는 필립 해리슨,어머니는 루실 오닐이다.
그렇다면 뭔가 이상하다.오닐은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다.루실은 매우 고집이 셌다.아들에게 자신의 성을 따르게 했을뿐 아니라 특이한 이름을 짓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슬람 인명집을 뒤져「작은 투사」라는 뜻의「섀킬 라쉬안」이란 이름을 찾아냈다.새킬 라쉬안 오닐이 본명이다.
오닐은 태어났을때 3.35㎏의 평범한 아이였다(미국에서는 오히려 미숙아 영역에 속할 정도다).
군인이었던 아버지 해리슨은 농구와 풋볼에 재능이 있었고 반항아였던 오닐에게 농구를 가르쳐줬다.오닐은 13세때 이미 키가 2m2㎝로 자랐고 본격적인 농구의 길로 들어섰다.
오닐은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을 존경한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시절 그가 가고싶어했던 팀은 LA레이커스였다.존경하는 존슨과 함께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위팀이었던 매직에 드래프트돼 꿈은 깨졌지만 올랜도 주민들의따뜻한 환대에 마음을 돌렸고「올랜도의 영웅」이 된것이다.오닐은돈방석에도 앉았다.연봉은 7년계약에 4천만달러(약 3백20억원.연봉 45억7천만원꼴)에 지나지않지만 스포츠 용품사 리복의 전속모델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기 때문이다.
오닐은 지난해 연봉외 수입으로 1천2백50만달러(약 1백억원)를 벌어들여 스포츠맨으로서는 마이클 조던(3천만달러)에 이어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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