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풀타임 출장 … 토트넘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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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0일(한국시간) 열린 올해 마지막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20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표정이 크게 엇갈렸다.

 가장 크게 웃은 선수는 이영표였다. 그는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레딩과의 홈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 출장했다. 근래 보기 드문 난타전 끝에 토트넘이 6-4로 이겼다.

 이영표는 전반 2분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수를 넘나들며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만 8골을 주고받았다. 토트넘은 4-4에서 저메인 디포가 결승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쐐기골을 넣었다. 베르바토프는 혼자 4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모처럼 잡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뛰었다. 프래튼파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은 툰카이 산리와 함께 최전방에 투입됐다. 이동국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후반 23분 슈팅은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에게 막혔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20분 산리가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업튼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함께 벤치를 지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6일 선덜랜드전에서 만족할 만한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을 1월 1일 홈 경기(버밍엄시티전)에 쓰기 위해 아껴둔 것으로 보인다.

 맨U는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23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달아날 기회를 놓친 뒤 후반 종반 2골을 허용해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14승3무3패(승점 45)가 된 맨U는 에버턴을 4-1로 대파한 아스널(14승5무1패·승점 47)에 선두를 내줬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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