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상무 잡고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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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LIG는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경기에서 상무를 3-0으로 물리쳤다. 승리한 LIG 입장에서도 뒷맛까지 개운한 경기는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팔라스카(23점)와 국내 최고 공격수 이경수(17점)를 풀타임 투입하고도 매 세트 상무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렸다. 프로팀들은 시즌 개막 전 아마추어 초청팀 경기 때 ‘자율적인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을 약속했다. 이날 LIG가 이 약속을 지켰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LIG는 매 세트 20점대까지 상무와 1~2점차의 승부를 벌였다. 레프트 이경수·엄창섭과 리베로 곽동혁의 깔끔한 서브리시브에도 불구하고, 세터 이동엽의 토스는 들쭉날쭉이었다. 센터와 호흡도 맞지 않아 중앙 속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LIG의 중앙속공은 단 3개. 상무의 절반(8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측면으로 치우친 LIG의 공격은 단신군단 상무 블로커들이 7개나 잡아낼 만큼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박기원 LIG 감독은 “이동엽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센터 하현용이나 팔라스카와 호흡을 맞춘지 얼마 안 돼 아직 매끄러운 공격이 안 된다”며 “하루 아침에 맞출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수는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1500 공격득점 고지를 넘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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