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차떼기' 昌 감옥 안 간 것 盧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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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30일 "차떼기 당사자인 이회창 씨가 감옥에 갔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노무현씨도 가야하니까 정치검찰이 입장 곤란해 없었던 일로 해 놓았다"며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 꼬집고 나섰다.

2002년 대선 당시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 역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시련받고 고통당한 민주당, 그리고 이인제를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4일째인 30일 오전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07 대선, 최악의 국면"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아주 최악의 국면"이라고 표현했다. 부정부패, 국정실채의 주역들이 이른 바 '빅3'로 꼽히는 정국은 민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또 거기서 갈라져 나온 이회창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명박 후보 두 자녀의 위장취업과 관련해 "세금 떼먹고 나중에 내면 괜찮다는 것이냐"면서 "미국이나 유럽같으면 그 시간에 후보를 관둬야 한다. 대통령 당선돼도 견디지 못한다"고 쏘아붙인 뒤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이회창 씨는 불법자금을 받은 당사자가 아니냐"면서 "감옥에 가지 않았다고 죄가 없어진 것 아니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당시의 사건이 그대로 마무리돼버린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는 "이런 부패후보가 분열하는데도 저 아래 버림받고 있는 후보"라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이런 후보들로 인해 국민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단언한 뒤 "대통령이 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을 바꾸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못 믿을 여론조사, 선거혁명은 시작된다"

이에 앞서 유세연설에서 이 후보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문 방송에 나오는 여론조사는 100명에게 전화하면 불과 15명이 응답한 것들로 미국, 유럽같으면 쓰레기통에 버려야하는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들이 정치권력, 돈과 조직이 결합돼 낡고 부패한 세력, 심판받을 국정파탄책임세력이 국민의 뜻인냥 연일 보도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12월 19일은 선거혁명의 날"이라며 "거짓말 세력, 부패세력을 쓰러뜨리고 깨끗하고 희망한 세력을 일으켜 세워 위대한 역사를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중앙집권 해체, 지방분권 시행, 7% 경제 성장률, 일자리 연간 60만개 창출, 유류세 30%인하, 휴대전화 요금 50% 인하, 신용불량자 기록 전원 삭제 및 직업훈련, 창업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 자신의 주요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 표심에 구애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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