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매년 교수 百명 신규채용-서울대 자체평가연구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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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가 2000년까지 매년 1백명씩의 교수를 신규채용키로 하는등 교육및 연구여건등의 대대적인 개선을 위한 개혁작업에 나서게 된다.
서울대가 대교협(大敎協)의 종합평가인정제 실시 첫해를 맞아 13일 발간한 「자체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는 교수확보율.재정.실험실습설비및 장서보유등 대부분 항목에서 세계수준의 대학에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中央日報가 연재한 「대학순위 바뀌고 있다」는 특별기획의 대학평가작업과 거의일치하는 것으로,이에 따라 서울대는 보고서에서 지적된 내용들을토대로 기존의 장기발전계획을 대폭 수정할 방침 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21.6명으로외국명문대의 10명수준에 비해 두배가 넘어 주당 평균 8.3시간의 수업을 담당하는등 교수의 강의및 대학원생 지도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1인당 연간교육비는 4백80만원으로 미국.일본등 외국명문대의 15~20% 수준에 그쳤다.
학부 학생용 실험실습 기자재의 경우 4천3백19종을 보유,확보율이 44.6%에 불과했으며 학생1인당 장서수도 56.5권으로 하버드대의 10%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수들이 지난 3년동안 학내외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연간 1인당 2천8백17만원으로 선진국 대학의 20% 수준에 불과한 반면 교수 1인당 발표논문수는 국내학술지 5편,국외 학술지 1.54편으로 연구업적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해마다 신규교수를 1백여명씩 채용,2000년까지 선진국수준인 교수1인당 학생수를 10명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교수안식년제의 조기도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芮榮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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