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하면 나보다 더 나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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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얼굴) 후보가 1일 광주를 찾아 1997년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서부 벨트(호남+충청+수도권) 복원의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호남에서 전략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설과 관련, "부정한 대선자금의 최후 도달자가 누구였나. 이 전 총재는 '차떼기'의 주범이 아니냐"며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과 거기서 거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판단에 근거한다"며 "낡고 부패한 세력은 기회 앞에서 분열하게 돼 있는데, 분열되든 안 되든 그런 세력이 집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와 관련해 '제2의 이인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나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 1997년 대선에서 나는 적어도 아들 병역 문제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7%까지 내려간 뒤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최근 "충청도도 한 번 (대통령을) 해먹어야 한다"며 충청 지역에 공을 들였다. 범여권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선 "후보 등록(11월 25~26일) 이후에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 [대선토론방]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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