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 접촉확대 조치에 中.대만 잇따라 불만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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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北京.臺北 AP.AFP=聯合]빌 클린턴 美國행정부가 臺灣과의 경제.문화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확대하는등 美.대만 관계를 대폭 개선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중국은 8일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
중국외교부의 선궈팡(沈國放)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대만과의 비공식접촉을 확대하려는 미국의 조치는 美.中 3개 공동성명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며 양국 관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의 획기적 對대만정책 전환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난하고 북경측이 조만간 공식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沈대변인은 그러나 론 브라운 美상무장관의 최근 訪中으로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 양국관계를 지적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 파스코 臺北주재 美이익대표부 대표로부터 미국의 정책전환내용을 설명받은 대만의 첸푸(錢復)외교부장은 미국정부가 아직도 대만관리들의 백악관.국무부 출입을 허용치 않고 있으며 대만의 유엔가입에도 반대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
그는 미국정부의 관계개선조치가 대만의 기대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미국이 실질적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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