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밍엄大 김호길 총장 추모장학금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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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영국 버밍엄대학이 金浩吉 前포항공대총장을 추모하기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버밍엄대학 마이클 톰슨총장은 故 金 前총장의 뜻을 기리고 두대학간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金浩吉박사 추모장학금」을 제정했다고 29일 포항공대측에 알려왔다.
이 장학금은 매학기 포항공대학생 4명이 버밍엄대학에 유학 올경우 등록금을 면제해 주며 유학생 선발권은 포항공대측이 갖고 운영안은 4년마다 수정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포항공대는 밝혔다.
외국 명문대학이 한국인을 추모해 장학기금을 만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버밍엄대학은 金 前총장이 이대학 개교이래 최단기인 2년6개월만에 물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곳으로 金 前총장은 이곳에서 10여년간 연구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핵물리학자로 권위를 인정 받았었다. 이때문에 포항공대와 버밍엄대는 89년 자매결연을 했고 포항공대생 15명이 유학하는등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 왔다.
[浦項=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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