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高入반영 배경.효과-人性중심 교육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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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중학 신입생부터 고교입시사정에 자원봉사활동 경력을 포함키로한 것은 人性교육을 강화,주입식 암기지식 위주의 일선학교 교육과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中央日報社의 자원봉사캠페인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나선 이같은 「실질적인 교육개혁」은 지난해 12월 교육법 개정으로 고교입시 진행방식 결정권이 시.도 교육감에 위임된뒤 처음인 자치권행사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또 올5월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98학년도부터 연합고사제를 폐지하기로 한 부산.대전시교육청등 전국의 고교입시에 확산되는 것은 물론 대학입시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시행방안=시교육청은 자원봉사활동 경력 高入사정 반영이 95학년도 중학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제6차 교육과정」의 서울교육지표인 「도덕적.창조적인 민주시민 육성」에 걸맞는다는 李俊海교육감의 특별지시에 따라 실무팀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기존 재학생에게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입시성적을 둘러싼 잡음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충분한 제도보완을 거쳐 연합고사가 폐지돼 내신성적만으로 고입을 치르는 내년 중학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실 무팀은 외국사례를 수집,우리나라에 알맞은 입시사정제도를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외국사례=미국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는 메릴랜드州가 92년7월부터 고교생의 졸업조건으로 지역사회봉사를 규정하는등 학교교육제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내 8백여개 자선.봉사활동 단체의 연합체인 「인디펜던트 섹터」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비율은 91년 57%에서 94년 61%로 늘었다.이들의 평균 자원봉사시간은 주당 3.2시간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10대 청소년 4명중 1명은 주당 5시간이 넘는다.
자원봉사영역은 유아 돌보기및 지도.청소.노인 및 장애인 돕기.자선기관 보조지원등이며 미국의 하버드대등 명문대들은 중.고교시절의 자원봉사활동을 필수적인 입학자격요소로 요구하고 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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