支準쇼크 증시에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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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중은행의「支準쇼크」가 證市에 상당한 長期악재로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기관간 急錢거래에 적용되는 콜 금리가 법정한도에 이른데 이어 3년만기 會社債 유통금리도 13%를 넘어섰다.은행 支準마감이후에는 이런 자금경색이 조금 풀리겠지만『금융기관마다 당분간 현금보유를 늘려야 할 것이며,따라서 주식이나 채 권등 유가증권 값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支準관리 강화가『물가안정 의지의 강조와 함께 시중은행의방만한 자금운용에 대한 통화당국의 경고』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특히 2분기 성장률이 9%로 추정되는데다(KDI),6월말 통화계수가 목표치를 웃돌고 있 어 『긴축정책을 지속하는데 별 부담이 없는 상황』이란 지적도 설득력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기관이 위축되면 株價는 오르기 힘들다.시중자금의 源泉인 은행돈이 돌지않으면 투신사.증권사 모두 허덕거릴수밖에 없는 구조아래서 금융긴축은 주식매수기반을 급격히 약화시킨다.지난해 금융실명제 이후 진전된 기관化의 또 다른 측면이다.이달들어 줄곧 2천만주를 밑도는 하루 거래량과 2조6천억원대를 위협하는 고객예탁금 수준이 좋은 예다.
다만 支準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의 등락에 그치고 있는것은『景氣확장과 기업실적 호전이 긴축쇼크의 완충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긴축의 영향을 우려하면서도『완만한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당분간 매수기반은 약화되겠지만 주가急落을 초래할만한 지경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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