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기공원의 컴퓨터 소녀 렉스 아리애너 가슴 두근두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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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컴퓨터 소녀」렉스.
할리우드의 아역배우 아리애너 리처즈(15)는 본명보다 영화 『주라기공원』에서 맡았던 배역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나운 공룡들의 무법천지로 변한 주라기공원의 변란(?)을 어린 아이 답지않은 침착함으로 평정한 소녀역으로 일약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행운아.사상 최대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주라기 공원』이지만 리처즈에게는 영화데뷔작이란 의 미가 더 크다. 『주라기 공원』이 개봉된지 1년여.리처즈는 요즘 두가지 흥분할 만한 뉴스로 마음이 한껏 들떠있다.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으로부터 『주라기공원Ⅱ』가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고 또 하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라기공원』 비디오 가 마침내 오는 10월4일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리처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제작사인 엠벌린 엔터테인먼트社가「주라기공원Ⅱ」의 기획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스필버그감독이 직접전화로 알려주었다.
촬영은 96년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그때 내 나이는 만16세일테지만 스필버그감독은 최소한 18세의 렉스를 상정하고 있으며 러브스토리도 곁들일 것으로 보여 몹시 흥분된다』고밝혔다. 사실 리처즈는 1979년 9월11일생으로 아직 만14세에 불과하지만 앳된 분위기보다는 성숙함이 물씬 풍겨 할리우드감독들은 대스타의 자질을 갖춘 여배우로 주목하고 있다.
7세때 광고모델로 데뷔한 리처즈는 TV의 아역탤런트로 많은 연속극에 출연하면서 연기수업을 쌓았다.
91년에는 TV미니시리즈 『소녀 킴벌리의 선택』으로 「뉴스 인 필름 월드」의 최우수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했으며 93년 『주라기공원』에서는 컴퓨터에 밝은 소녀역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요즘 새작품 『새벽이 오다』(원제 Come The Dawn)의 정글로케준비에 바쁜 리처즈는 10월에는 유니버설社가6천5백만달러(약 5백25억원)의 예산을 들일 『주라기공원』비디오의 대대적인 홍보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긴 금발에 초록빛 눈동자가 영민한 인상을 주는 리처즈가 또 한번 『주라기공원』붐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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