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在日本 유학생 취업설명회 주선 李泳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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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앞으로 기업의 성패는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이번 행사도 세계화.개방화의 최일선에 나선 우리기업들의 우수인력에 대한 최근의 수요폭증을 반영한 것입니다.』 최근 일본의 취업전문업체인 디스코社와 함께 일본의 산업무역센터에서「東京 커리어포럼」을 개최한㈜아리오의 李泳燁대표(51).
東京 커리어포럼은 일본에 유학중인 각국 유학생들과 이들 인력을 뽑으려는 기업체들을 연결시켜 현장에서 면접등의 채용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대규모 고급인력시장이다.
이 행사는 디스코사 주최로 이번이 5회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참가한 행사로 대우.삼성.선경그룹등 모두 9개업체가 독자적인 부스를 열어 모두 2백여명의 연구.개발분야 인력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는등 해외에서의 공개적인 인재헌팅활동 을 벌였다.
현재 일본에 유학중인 우리 학생들은 모두 1만6천여명으로 일본내에서는 중국(2만9천여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지금까지 국내기업들은 연구.개발인력의 대부분을 미국유학생중에서 충원해 왔으며 그 방식도 거의 알음알음으로 이루어져 그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다.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치열한 경제전쟁에서일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상대기업보다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확보하려는 이른바「인재경쟁」이 벌어져 일본내의 고급인력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일본에서 석.박사과정중에 있는 우리 유학생 4백여명으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았던 그는『일본이 미국.유럽에 비해 응용과학분야가 앞서 있는데다 중국유학생등 인적자원도풍부해 이번에 참가한 우리기업들 일부는 이들 고 급 두뇌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기업이미지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東京 커리어포럼에는 우리기업뿐만 아니라 일본.미국.홍콩.싱가포르.중국등에서 모두 65개기업과 1천8백여명의 각국 일본유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대「인재확보전쟁」이 벌어졌다고.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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