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보수작업중 지뢰 폭발-상병 3명 사망 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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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방 모부대에서 울타리 보수작업을 하던중 땅에 묻혀있던 지뢰가 폭발,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군당국이 이를 은폐해 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지난달21일 오후3시30분쯤 강원도철원군동송읍양지리 모사단 예하 전투지원중대에서 이 부대 소속 李용운 병장(25.분대장)등 4명이 철조망 보수작업차 쇠기둥을 박다가 땅속에 묻혀있던 對전차 지뢰가 폭발,李병장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趙명근 병장(24.사수)이 얼굴과 허벅지에 파편 을 맞아 중상을 입는등 참사가 발생했으나 군당국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극비에 부쳐왔다.
이같은 군의 사고은폐는 최근 대학생 예비군 사망사건을「공포탄에 의한 쇼크사」로 추정,발표했다가 부검결과 실탄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지는등 군당국이 여전히 각종 사건을 습관적으로 축소.
은폐해 오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金埈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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