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귀메박물관에 한국실 97년 개관/국제교류재단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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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고대훈특파원】 프랑스 파리의 국립 귀메박물관에 한국문화재를 전시하기 위한 한국실이 97년 문을 열게 된다.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과 장 프랑수아 자리주 귀메박물관장은 21일 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아 97년 80평 규모의 한국실을 독립적으로 개관,우리 유물 1천5백여점을 전시한다는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1879년 설립된 귀메박물관은 6천여점의 동양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동양유물 전문 박물관으로 한국유물들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유물속에 묻혀있었다.
이 박물관에 한국실이 따고 설치되면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측은 이를 위해 귀메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우리 유물의 보수·복원을 위해 50만프랑(7천여만원)을 1차로 이날 전달했다.
한편 재단측은 그동안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독립설치를 위해 92년 6월 이미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미국의 메트로폴리턴 박물관에도 한국실 설치에 합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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