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은행권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스탠다드 차타드의 글로벌 가족인 SC제일은행에서 도전적인 인생의 꿈을 펼치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모집합니다. 자격 조건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자, 전공·대학 성적 제한 없음.”

SC제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 채용 코너에 올라 있는 내용이다. 제일은행은 신입행원 1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3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은행권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말부터 신입사원 원서 접수에 들어가 11월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열린 채용 늘었다=최근 은행권 신입사원 공채의 특징은 자격 제한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이면 전공이나 학점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약 18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다음달 셋째 주 원서를 접수한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은 학력·연령·전공에 제한이 없는 개방형 공채 방식이다. 또한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모집 인원의 20%는 해당 지역 출신으로 채용하고 장애인도 우대한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중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학력과 연령·전공에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2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전형은 필기, 인·적성 검사와 1,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음달 공고를 낼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각 66명, 133명)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채용 규모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학력과 연령·전공에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국책은행 동시 시험=10월 21일 필기 시험을 동시에 실시하는 국책은행도 다음달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경영·경제·법학·통계 등 분야로 나눠 원서를 접수하고 35명 이내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산업은행도 한은과 같은 기간 원서를 접수하고 70여 명을 선발한다. 수출입은행은 다음달 7일부터 21일까지 은행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38명 내외를 뽑을 예정이다. 채용 인원의 20%는 지방대 출신 응시자에게 할당되고, 국가보훈 대상자와 장애인은 우대한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주 중으로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텔레마케터 채용도 급증=취업 정보 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CJ투자증권은 고객 상담을 담당할 경력 1년 이상의 사원을 모집한다. HSBC도 계약직 사원을 뽑는다. 연령이나 학력에 관계없으며 금융권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자는 우대한다. 제일화재 인터넷 청주센터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전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사원을 모집 중이다. 만 35세 이하로 고졸 이상 학력자면 된다. 이 밖에 인크루트는 전화 마케팅을 담당할 계약직 주부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웅진해피올에서도 웅진코웨이 고객센터에서 근무할 고졸 이상 직원을 뽑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은 나이나 전공 제한이 적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금융권 등 분야별로 전문화되는 추세여서 꾸준한 경험을 쌓으면 적지 않은 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우·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