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쑥!] 특목고 100일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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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주최 특목고 합동설명회에 학부모들이 대거 몰렸다. 특목고는 10월에 2008학년도 입학생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중앙 포토]

특목고들이 2008학년도 입학생을 뽑기 위한 원서 접수를 10월에 시작한다. 원서 접수 후 11월 말과 12월 초 학교별로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등 입학시험을 치른다. 그때까지 남은 시간은 100일 남짓이다. 특목고의 높은 입학 경쟁률을 뚫기 위해 중학교 3년, 혹은 더 이전부터 구슬땀을 흘려왔을 학생들은 마지막 100일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성공적인 특목고 대비 100일 공부법과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내신성적 토대로 강·약점 파악=올해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는 중학교 내신반영비율을 30% 이상 수준으로 높였다. 전반적으로 내신성적이 중요해진 터라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어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또한 올해부터 영어나 제2외국어 등 특기자 전형에도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등 입시 전형이 바뀐 고교가 많으므로 특기자 전형을 노린 학생들도 자신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체크해 봐야 한다.

과학고는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만으로 내신성적을 반영하고 수학·과학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과학고에서 공개한 교과별 가중치와 수상 경력 가산점 등을 잘 분석해보자.

 특목고 입시에서 반영되는 중학교 내신성적은 3학년 1학기분까지다. 따라서 내신성적은 이미 내 손을 떠났다. 이 때문에 남은 기간에는 현재 자신의 내신성적으로 원하는 고교에 입학할 수 있을지 유·불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등 학교별 시험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일단 내신성적이 합격권에 해당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적극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고의 경우 영어 공인점수를 활용한 전형이 다양하다. 영어 공인점수가 높은 학생이라면 영어 공인점수가 높을수록 가산점이 주어지는 전형을 우선 찾아야 한다. 반대로 영어 공인점수가 낮다면 특별전형 중 공인점수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되는 전형에 우선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구술면접과 영어듣기에 대비=특목고 입시에서 가장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분야가 바로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외국어고), 탐구력 구술검사 및 면접(과학고)이다. 중학교 내신성적 외에 학생의 학업수학능력을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특목고들이 변별력 수단으로 삼는다.

서울지역 외국어고는 올해부터 특별전형의 구술면접도 공동 출제해 문제은행 형태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지역 외고에선 창의사고력 문제를 원칙적으로 못 내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보다 통합사회와 언어의 중요성이 커졌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국사 등 사회 관련 교과서를 다시 점검하고 시사 뉴스와 교과서 내용을 연계시켜 생각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어나 사회 모두 한가지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보다 다양한 주제를 통합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볼 수 있는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도표나 그래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사회과 교과서와 관련 참고서들을 적극 활용하자. 언어 시험에서 어휘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교과서의 한자와 속담, 순 우리말을 다시 공부하는 게 좋다.

 영어 독해나 에세이 쓰기, 혹은 듣기평가는 평소 영어실력을 시험 당일에 최대한 발휘하는 게 최선의 비법이다. 그러려면 평소에 짧은 시간 안에 독해해서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 창의적인 생각을 영어로 풀어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듣기평가는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이 취약한 문제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해 오답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일 영어지문을 읽으며 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출문제와 함께 각종 경시대회에 출제됐던 문제들을 함께 공부하면 좋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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