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후계자.농촌지도자 대상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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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는 학칙을 준수하고 첨단농사기술을 습득하여 농산물수입개방으로부터 농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을 선서합니다.』 11일오후2시 경남진주시가좌동 경상대에서 있은「최고농업경영자과정」개강식에는 입학생들인 농민을 비롯한 가족들.경상대교수.경남도 관계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신입생 70명은 3년이상 경력을 가진 농민후계자와 농촌지도자들중 영농실적이 우수한 농민들 중에서 선발됐다.
경남도가 1억여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경상대가 교육을 맡은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은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적 영농지식을 농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순수한 농민들만을 위한 것이다. 당초 수도.축산.채소.과수.화훼등 5개 분야별로 10명씩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축산.채소.과수분야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각각 5명을 추가로 선발하는 바람에 정원이 7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농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최고 농업경영자과정은 1년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8시간동안강의와 현장학습이 진행되며 논문을 제출하여야 수료할 수 있다.
이날 입학식을 마친 농민들은 농림수산부 金榮旭 농업정책과장으로부터「개방화시대 정예 농림수산인력 육성시책」과 경남도의회 姜춘성 농수산분과위원장의「개방화시대 농업과 농민이 사는 길」이라는특강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1년간의 긴 수업에 들어갔다.
논8천평과 비닐하우스 6천평에 농사를 짓고 있는 申梓均씨(39.사천군용현면송지리)는『학교를 졸업한지 13년이 지난데다 과학적인 지식없이 농사를 짓는 한계를 실감했다』며『농산물수입개방을 이기기 위한 농사전반에 걸친 새로운 지식을 습 득하기 위해열심히 배울 작정』이라고 말했다.
[晋州=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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