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정수장 공급중단은 수원지댐 보수공사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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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2일 오후부터 수돗물 공급을 전면중단한 오륜정수장의 공급중단 원인은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표한대로 겨울가뭄으로 인한 수량감소가 아니라 오륜정수장의 취수원인 회동수원지댐에 물이 새기 시작해 보수공사를 위해 수원지 물을 대량방류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댐높이 35.8m,최대저수량 1천7백만t인 회동수원지는 평소에는 댐수위 30m에 1천2백60만t 가량의 저수량을 유지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댐 29.5m높이의 이음새 부분에서 물이 새기 시작,이의 보수공사를 위해 수원지 물 6백만t 가량을 대량 방류하는 바람에 수위 29m에 저수량이 6백80만t으로 떨어져 수돗물 공급이 전면중단되고 있다.
문제의 댐 이음새는 상수도사업본부가 66년 회동수원지의 댐수위를 당초 29.5m에서 6.3m를 더 높여 저수량을 최대 1천7백만t으로 늘리기 위해 댐높이를 35.8m로 높이면서 생긴것이다. 그러나 이 이음새 부분에서 지난해 말부터 물이 새기 시작,붕괴위험이 있자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원지 물을 대량 방류한뒤 (주)제일건설에 맡겨 보수공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문제의 댐이음새 부분이 완공된지 30년 가까이 돼 시설노후화로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수리가 불가피해 수돗물 공급을 당분간 전면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회동수원지가 강우량 부족등으로 저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바람에 금정구오륜동 오륜취수장 취수구의취수펄프에 회동수원지 밑바닥의 퇴적토가 흡입될 우려가 커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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