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후잠수함 北 인도중단-동경신문,국제문제 비화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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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李錫九특파원]러시아는 北韓에 팔기로 한 잠수함이 국제적으로 문제되자 일단 북한에 잠수함 인도를 중단키로 했다고 3일 東京신문이 블라디보스토크發로 보도했다.
러시아의 對북한 잠수함판매를 특종 보도했던 이 신문은 외국인출입금지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노비크항에 들어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수출예정인 잠수함거래 계약서를 입수,이를 3일자 신문에 사진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군당국자는『잠수함 수출이 아니라 고철 수출』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잠수함 수출 상담에 북한해군 고위당국자가 직접 관련되었다는 사실이 판명돼 무기로서의 수출의혹이 불식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에 팔기로 된「골프2」급 잠수함은 외견상 확실히 커다란 녹슨 고철덩어리로 낡긴 했으나 조정기능등 설비는 그대로남아있다고 東京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거래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은 지난해 11월16일과 19일 러시아국방부 자원대외관계관리국과 일본의 무역상사도엔(東園)상사(본사 東京)에 의해 맺어졌다.
러시아가 판매하는 잠수함 12척의 매매가격은 2척이 t당 51달러로 14만달러,10척은 t당 92달러로 약 1백15만달러다.이중 1척은 이미 북한 羅津항으로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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