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間 장외거래 종목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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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외국인투자한도가 꽉 찬 주식들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사이에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되는 우량주식들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선취매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형우량제조주(블루칩)를 포함,1백83종목(12일현재)의 외국인투자한도가 소진됐고 이에따라 외국인끼리 현 시가에 10~70%의 프리미엄을 붙여 場外에서 사고 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앞으로 외국인투자한도가 늘어날 경우 이같은 종목들이 우선적으로 확대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형성된 프리미엄 수준 이상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중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가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향후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열기가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주가 상승→외국인간 장외거래 증가→장외프리미엄 상승→국내 투자자 수요증가→주가 재상승의 과정을 거치며주가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높이는 동반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것이다. 현재 10~30%의 프리미엄으로 장외거래되고 있는 금강과 삼성화재가 올들어 11일까지 주가가 각각 19.8%,14.7%나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70%의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한국이동통신도 8.8% 올랐으며 제일제당.삼성전자. 대우등이 종합주가지수 평균 상승률(1.7%)의 2~4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13일에도 삼성화재가 2일연속 상한가에 힙입어 주가가 19만원대에 진입한 것을 비롯,5만원대 이상의「귀족주」로 분류되는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금강등도 상한가에 거래되며 장세를 선도했다. 그러나 프리미엄종목 가운데 증안기금의 매물공세를 받고있는포철을 비롯,금성사.대우증권.제일은행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어 향후 주가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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