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도 재개발 붐-주민의견 반영 환경개선.기업유치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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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老大國」영국에 재개발붐이 일고 있다.
주택등 낡은 건물을 헐어내고 새로 짓는 재건축공사와 함께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 쾌적한 뉴타운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등으로 신선한 활력이 넘친다.
영국의 재개발은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주택건설 비중이 크다.예전부터 런던의 海運 중심지였던 템즈江 도크지구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이한창이다.
템즈강 운하주변에서는 벽돌색지붕의 멋드러진 2층집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지구에서 海運 관련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나 새로이곳에서 일할 사람들을 위한 주택들이다.
개발계획이 착수되자 여기서도 예상됐던 것처럼 주민들의 반대가거세게 일어났다.
개발공사측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지구개발계획위원회에 주민들의참가를 요청했고 주택건설.교육.취직문제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이 계획은 지난 81년 시작돼 현재 약 60%가 완료된 상태다.웨일스지방의 카디프灣일대는 2000년까지비즈니스.연구.레저관련 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이상적인 도시로조성될 계획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6천가구의 주택건설이 주요 사업으로 올라있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市에서는 공영 고층아파트를 철거하고 이곳에 2~3층규모의 빌라형 주택을 건립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곳의 고층아파트는 60년대에 탄광의 폐쇄등으로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고층인데다 엘리베이터등 시설이 낡아져 살기가 불편해지자 철거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이스트길프라이드는 농촌지역에 공장과 빌딩.주택을지어 해외의 기업을 받아들이고 있는 뉴타운.
이전에 3천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현재 7만명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후지전기등을 포함한 4백20여개 회사가 앞을 다투어 진출해 현재 가동중이다.
이러한 기업유치형 개발에 있어 주택.도로등 사회간접자본,노동력,교육문제 등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곳 개발공사의 제임스 캬메론 부장은 설명한다.
런던에 있는 민간단체「영국도시 부흥협회」는 이러한 개발계획중성공적인 사례를 골라 시상을 할 정도로 지금 영국에서는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韓敬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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