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여름, 깨끗한 주방생활 '음식물 처리기'가 Goo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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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여름, 주방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음식물 쓰레기다. 매일 버리지 않으면 집안에 악취가 진동하고 음식물이 썩으면서 세균이 번식할 우려 또한 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음식물 처리기’. 음식물의 냄새를 없애 주고 수시로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출시된 5개 브랜드의 음식물 처리기를 직접 사용, 비교 분석했다.

가격·설치 방식 등 따져 본 후 구입해야

‘음식물 처리기’는 최근 홈쇼핑 매출에서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편리한 주방 생활과 웰빙, 친환경 트렌드가 함께 주목 받으면서 많은 주부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온풍이나 열풍을 이용해 음식물을 말린 후 수분을 제거하고 부피를 줄이는 ‘건조식’과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쳐 음식물을 처리하는 ‘분쇄 건조식’, 그리고 미생물이나 곤충을 이용한 ‘발효 소멸식’ 등 다양한 방식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온풍 건조식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분쇄 건조식에 비해 처리된 음식물의 부피가 커 더 자주 비워주어야 한다.
분쇄 건조식의 경우 복숭아 씨나 생선 등뼈 등 단단한 음식물은 넣으면 안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발효 소멸식은 처리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지만 처리물을 꺼내 다시 버리는 후처리 과정이 없어 편리하다. 70만~80만원대로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도 단점.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소음 정도가 30~35dB로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전기료는 한달 1500~2000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제품에 따라 탈취 필터나 그 밖의 부품들을 일정기간 이후에 교환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 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격 대비 성능을 비롯해 쓰레기 발생량·설치 공간·가격 대비 성능·제조업체의 신뢰도 등을 따져보고 우리 집에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체크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린나이 - 비움 SFW-03HD
▶사용 후기- 작동 중에도 쓰레기를 추가로 넣을 수 있고, 뼈나 조개 껍질 등을 골라 낼 필요가 없어 좋았다. 하지만 완전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음식물들이 추가 투입됐을 때 건조 시간이 지연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처리 상태- 3시간 후에는 모든 음식물의 수분이 어느 정도 제거된 상태. 24시간 후에는 통 오이도 바싹 말라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건조돼 있었다
▶이런 가정에 추천!-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가 꽤 많이 나오는 대가족

루펜리 - LF-07
▶사용 후기-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콘센트만 꽂으면 되며, 원 터치 방식이라 조작법이 간편했다. 완료 상태의 음식물 부피가 조금 큰 편이라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은 가정에는 부적합한 제품인 것 같다.
▶처리 상태- 상추와 사과 껍질, 밥, 바나나 껍질은 완전히 건조되어 딱딱한 상태. 고추와 오이·수박 껍질은 덜 건조된 상태였다. 24시간 후에도 통 오이는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사진
▶이런 가정에 추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은 싱글족 혹은 신혼 부부

에코포유 - 네오매직싱크
▶사용 후기- 싱크대 배수구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만 하면 돼 편리했다. 건조 방식 제품 중에서 처리 결과물의 부피와 양이 가장 적었다. 이사 시 분리·재설치 비용이 추가(4만원)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럽다.
▶처리 상태- 3시간 이내에 작동이 완료됐으며, 모든 음식물이 분쇄 건조돼 갈색 가루와 작은 덩어리로 변했고 부피는 1/10 이상 줄어들었다
▶이런 가정에 추천!- 다른 집보다 음식물 쓰레기 양이 다소 많은 가정

웅진 - 음식물 처리기 WM02-A/B
▶사용 후기- 다른 제품에 비해 처리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 닭 뼈 등 단단한 음식물 처리까지 가능해 분리해 투입할 필요가 없었다. 좁은 투입구 때문에 큰 음식물은 잘라 넣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처리 상태- 2시간 후 처리가 완료되었을 때에는 배출통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고 두번 째 사용했을 때는 배출통에 갈색 가루와 작은 덩어리가 나와 있었다 
▶이런 가정에 추천!- 가족 구성원의 식사 시간이 달라 식사 준비를 자주 해야 하는 가정

빈코 하이텍 - 디엔
▶사용 후기- 음식물 투입 후 처리된 음식물을 꺼내 버려야 하는 후처리 과정이 전혀 없어 편리했다. 처리물을 천연 비료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면, 뚜껑을 열 때 미생물 팩에서 특유의 누린내가 난다는 것이 아쉬웠다.
▶처리 상태- 24시간이 지난 후에는 모든 음식물이 다 소멸된 상태. 수박 껍질이나 바나나 껍질은 코팅막 정도만 남아 있다(사진
▶이런 가정에 추천!- 화초가 많거나 정원이 있는 가정(잔해물을 흙과 섞어 유기 비료로 사용)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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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 상품: 린나이 비움 SFW-03HD / 루펜리 루펜 LF-07 / 에코포유 네오매직싱크 / 웅진 음식물 처리기 WM02-A/B / 빈코 하이텍 디엔 각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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