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대호황-수출 37%.내수 13%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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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자동차업계가 88년에 이어 제2의 도약기를 맞고있다.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수출 및 내수판매 모두 물량이 없어 못파는 상황이며 적극적으로 설비확장에 나서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현재 年産 2백80만대인 설비를 2000년까지 6백만대(해외공장포함)크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엔高와 수출시장 다변화,성공적인 자체모델 新車개발등에 따른 것으로 다른 제품의 수출부진속에서 자동차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7%,내수판매는 13%증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품질의 심판장이라 할 美國 시장 수출은 올들어 10%감소세여서 日本차 수준의 품질확보가 과제다.
現代자동차의 경우 지금부터 연말까지 내수에서 14만대를 공급해야하나 수출로 물량을 돌리는 바람에 2만대 가까이 공급차질이예상되고있다.
現代는 이에따라 내년초부터 全州 3공단에 年産 6만대규모의 상용차공장을 짓고 98년부터는 全南 栗村공단에 年産 50만대 크기의 승용차공장을 짓는등 대규모 설비확장을 추진중이다.
現代는 현재 연산 1백15만대인 시설을 2000년까지 2백만대 이상으로 확충한다.
起亞자동차도 내수에서 스포티지지프등이 적체를 빚고있는 가운데수출도 연말까지 주문량가운데 1만대를 소화하지 못할 상황이다.
起亞는 이에 따라 지난달말 忠南아산만공장에 연산 30만대의 제2공장을 착공했으며 97년까지 6조2천억원을 투자,그룹의 자동차생산능력을 현재의 年 69만대에서 1백50만대(해외 25만대)로 늘리는 中期계획을 마련했다.
大宇자동차도 공급이 달려 연말까지 1만8천대의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우선 내년8월까지 부평공장에 연산 10만대의 설비를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大宇는 90년대말까지 국내외에 연산 2백20만대의 설비를 갖춘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雙龍자동차도 무쏘지프가 주문후 6개월의 적체를 보여 설비증설을 서두르고있다.
〈金 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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